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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도 갑자기 ‘이것’ 때문에?” 의사도 놀란 뇌졸중 뒤에 숨은 의외의 공범 3가지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침묵의 저격수’

“갑자기 머릿속에서 벼락이 치는 것 같았어요.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죠.”

한창 리즈 시절을 보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던 30대의 젊은 가수 A씨. 그녀에게 찾아온 불행은 예고가 없었습니다. 50대 이상에게나 찾아올 법한 병이라 생각했던 ‘뇌졸중’이 서른네 살 청춘의 뇌혈관을 터뜨린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뇌졸중이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노인성 질환이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나이와 성별, 증상이 제각각입니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다 쓰러진 30대 남성, 자다가 갑자기 구토를 시작한 80대 어르신까지. 도대체 무엇이 우리 뇌 속에 시한폭탄을 심어놓는 것일까요?

오늘 ‘YUL 건강 뉴스’에서는 당신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뇌졸중을 일으키는 ‘의외의 방화범’들을 심층 분석해 드립니다.

당신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순간, BE-FAST를 기억하라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혈관이 찌꺼기에 막혀 뇌 조직이 죽어가는 ‘뇌경색’, 그리고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져버리는 ‘뇌출혈’입니다. 원인은 다르지만 결과는 참혹합니다. 마비, 언어 장애, 심지어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죠.

전문가들은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른바 ‘BE-FAST’ 법칙입니다.

  • B (Balance): 갑자기 중심을 잡기 어렵고 어지러운가?

  • E (Eyes): 한쪽 시야가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가?

  • F (Face): 웃을 때 입 모양이 좌우 비대칭인가?

  • A (Arms): 양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에 힘이 빠져 처지는가?

  • S (Speech): 발음이 어눌하거나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 T (Time):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할 시간!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너머에 숨겨진 ‘진짜 원인’들입니다.

뇌졸중을 부르는 ‘의외의 공범’ 3인방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뇌졸중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겁니다. 하지만 병원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원인 불명 뇌졸중’ 환자가 전체의 20%에 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의학계가 주목하는 진짜 배후는 따로 있습니다.

1. 심장이 보내는 불규칙한 신호, ‘신방세동’

심장이 가늘게 떨리는 부정맥의 일종인 신방세동은 뇌졸중 위험을 3~5배나 높입니다.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면 피가 고여 ‘혈전(피떡)’이 생기기 쉬운데, 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올라가 뇌혈관을 막아버리는 것이죠. “가끔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증상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2. 잠들 때마다 뇌를 조이는 ‘수면 무호흡증’

자다가 숨을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은 단순한 코골이가 아닙니다. 숨이 멈출 때마다 혈중 산소 농도가 뚝 떨어지고 뇌혈관은 비명을 지르며 수축합니다. 실제로 뇌졸중 환자의 40~70%가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밤사이 뇌는 산소 부족으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3. 잇몸의 세균이 뇌까지? ‘치주염’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잇몸병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잇몸 염증이 심해지면 치주염 세균과 염증 물질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집니다. 이 세균들이 뇌혈관 내벽에 상처를 내고 찌꺼기를 쌓이게 만들어 혈관을 좁게 만듭니다. 입속 건강이 곧 뇌 건강인 셈입니다.

당신의 미래를 바꾸는 것은 결국 ‘지금’의 습관

앞서 낸 4컷 만화 퀴즈의 정답은 바로 ‘시간(Time)’입니다. 뇌졸중은 발생 후 1분마다 약 190만 개의 뇌세포가 파괴됩니다. 골든타임인 3~4.5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막힌 혈관을 뚫느냐 마느냐가 평생의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뇌졸중은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일본이 1960년대부터 시작한 ‘소금 적게 먹기’ 캠페인으로 뇌졸중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사례처럼, 우리의 일상 습관이 곧 방패가 됩니다. 오늘부터라도 싱겁게 먹기, 하루 10분 더 걷기,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실천해 보세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도 늦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남은 소들을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외양간 문을 점검하는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 주의: 이 정보는 참고용일 뿐이며,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즉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으십시오.